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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1단계 AOS 3.6 깨어나기 -  깨어나기 476기 눈빛 소감문

476기 깨어나기가 끝난지 4일차 입니다.

오늘 아침도 눈을 뜨자마자 "하하하. 오늘은 나의 삶을 향상시키기 위해 너무 좋은 날입니다."를 삼창하였습니다.

그리고 참가소감문을 쓰기 위해 2박3일의 의미를 생각했습니다.

30대 후반 우울증과 만성통증으로 괴로워할 때 살기 위해 마음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처음 원시불교에 대해 공부할 때는 평생 궁금했던 숙제가 풀리는 듯 신이 났지만

한편으로 내 삶이 고통스럽다는 것을 인정하는데만 몇개월이 걸렸습니다.

머리로 살아온 삶은 가슴과 몸을 엉망진창으로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머리가 깨어나기 시작하는데도 일상의 변화는 크지 않았습니다.

다시 저만의 여정을 떠났습니다. 여기저기 기웃거리고 스승을 찾아헤맸습니다.

그 시간은 정말 지난하게 느껴졌고, 만성통증은 여전하였고, 지쳐쓰러져서 울고불고 잠든 날도 많았습니다.

알을 조금씩 깨고 나올 때 멘토를 만났습니다. 그 멘토(도브님)께서 여기를 추천해주셨습니다.

깨어나기 2박3일 여정을 한마디로 정리해달라고 누군가 말한다면 이렇게 말하겠습니다.

"머리에서 가슴으로 내려오는 지름길을 가르쳐주는 곳"

 

저에게 의미있었던 것들을 말씀드리겠습니다.

1. 하나하나 배우기.

한국에서도 대학 기숙사에 살다가 2000년 일본 교환학생을 갔을 때 기숙사 들어가는 날, 기숙사 설명회가 열렸습니다.

2시간 동안 문여는 법, 신발 놓는 법 등 매뉴얼을 듣는 동안 "우리가 무슨 초등학교 입학생이야?"라며 반감이 올라왔습니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이런 방식의 설명회를 경험한 적이 없슴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돌아와보니 우리의 어수선함과 무례함은 (당연하다고 여겨서) 일잃히 가르치지 않았기에 생긴 문제라고 생각되었습니다.

나자신 일상도 배우지 못하고 어렴풋이 당연히 안다고 생각해서 일으키는 소소한 어지러움이 가득했습니다.

우리가 처음 도착한 날, 조이2 님은 화장실 사용법에 대해 설명하는데 제자신이 2000년으로 날아가는 기분이었습니다.

바로 이것입니다. 하나하나 일일히 배워야 합니다. 배워야 행동에 확신이 생깁니다. 순서가 생깁니다.

기본에 충실하게 됩니다. 당연한 것은 결코 당연하지 않습니다. 아이도 그렇게 키워야 합니다.

도착하는 순간부터 사는 법을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2. 우선 내가 즐거워야 함.

불교나 기독교를 공부한 사람들은 머리로 해답을 안다고 생각한 나머지 자기도 모르게 아집이나 자만에 빠지곤 합니다.

자신의 일상이 자신의 생각과 부조화롭다는 것조차 인지하지 못한 채 살아갑니다.

부조화는 불통입니다. 통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전 명상이나 절수행, 기도를 통해 많이 가벼워졌다고 생각했지만 친정집에 들려 아버지를 만나고 오는 날에는 다시 지옥문이 열리는 기분이었습니다.

"도대체 저 사람은 왜 이렇게 나를 괴롭힐까. 난 왜 저런 아버지를 만났어야 했는가."라는 불평에서 시작해서

"사랑받고 싶다"라는 울부짖음으로 끝나는 심리적 상태를 주기적으로 반복해왔습니다.

그런데 여기와서 함께 울고 웃고 놀고 춤추고 밥먹고 공부하다보니

그렇게 즐거울 수가 없었습니다.

집에 오면서 알았습니다.

"남탓을 하고 있었구나."

제가 당당하고, 제 삶이 풍요롭고 즐겁다면, 내가 꿈이 있다면, 내가 남과 잘 소통한다면

도대체 뭐가 문제겠습니까.

내 삶이 이렇게 아름답다면 태어난 것만으로도 감사하며, 그렇다면 내 생명을 주신 부모와 조상은 그 존재만으로도 충분할텐데

전 그저 행복하지 못했던 겁니다.

 

나이를 그냥 먹고 싶지 않습니다. 사는 세월만큼 성숙하고 싶습니다. 도브님 같은 어른이 되고 싶습니다.

어른이 된다는 건 내 삶의 주인이 되는 것입니다.

남 탓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러려면 사는 게 즐거워야 합니다.

즐겁게 산다는 것. "깨어나기" 2박3일을 경험하지 않았다면 즐겁다는 것도 정확히 무슨 의미인지 몰랐을 겁니다.

매일 농담하고 까불고 돌아다니며 논다고 했는데 2박 3일 신나게 놀아보니

삶도 깨어나기 장처럼 그렇게 신나고 활기 차야 함을 알게 되었습니다.

진하게 경험해야 합니다. 생생하게 살아있슴, 그것을 오늘 당장 행하는 것. 그것은 매일크리스마스~

 

3. 공동체 의식

아침햇살님은 초반에 476기는 하나가 되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전 고등학교 내내 심한 학교왕따를 당해서 그룹에 대한 두려움이 큽니다.

동창회나 여타 동호회도 가지 않습니다. 망년회 한번 가본 적이 없을만치 사람이 3명 이상 모이면 마음이 불안합니다.

그래서 476기라는 것을 자꾸 강조하실 때 마음 한편이 두려웠습니다.

하지만 감정과 경험을 공감하고 몸을 만지고(운동과 안마 시간) 귀담아듣는 사이

사람과 사람이 이렇게 짧은 시간 안에 진하게 친해질 수 있는가에 대해 놀라움을 느꼈습니다.

사람은 인이 아니라 인간이기에 관계가 중요하다는 것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지만

2박 3일 프로그램을 하면서 친해지는 경험은

마음이 저절로 따뜻해지고 신뢰감을 회복하는 시간이었습니다.

4. 사실과 사실아님

명상스승을 모시고 요가 명상을 공부하던 시절, 스승께서 "사실 아님의 세상에서 나와"라는 말을 수시로 하셨습니다.

사실과 사실아님을 구분하라 하셨습니다. 그래서 전 제가 그것을 분명히 알고 있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화날 일입니까" 질문을 수차례 받는데도 인정이 잘 안되었습니다.

어리석다는 것을 알면서도 내가 옳다는 생각은 왜케 안버려지는 걸까요. 하하.

타인의 망상은 잘 보이는데 내 꺼는 왜 안보이는 걸까요. 호호.

그렇게 오랜 세월 붙잡고 있는 화날 일을 철저히 부셔 밟아 주시니 제 망상의 세계도 함께 와르르 내려앉았습니다.

이제 응용의 시간입니다.

화날 일이 생길 때 "해야만 한다 또는 하지 않으면 안된다"가 어디 숨었는지 스스로 물어보면 됩니다.

화를 내는 것이 나쁜 것이 아닙니다. 화는 낼 수 있습니다. 다만 내 삶을 향상시키는 방향으로 선택하면 됩니다.

 

더 많은 것을 배웠지만 논문 한편 나올 거 같아서 여기서 멈추겠습니다.

여길로 인도하신 우주에게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미안합니다. 나를 용서하세요. 네!

키워드 : 일반

작성자 : 눈빛 | 작성일: 2019-10-16 | 조회수: 16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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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JOY2-조이투 눈빛님 고백과 알아차림 소감문 감동입니다 
2019.1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