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1단계 AOS 3.6 깨어나기 - 참으로 신비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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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파일 : 내 아내가 충남 금산의 집단 모임에 갔다 온다고 합니다.docx 내 아내가 충남 금산의 집단 모임에 갔다 온다고 합니다. " 뭐?" "또 가" 불만스러웠지만 다녀오라 했습니다. 다녀오고 나서 얼마 있다가 저에게도 갔다 왔으면 좋겠다고 권합니다. "나는 안가도 돼. 집단 모임이 다 그런 거겠지. 난 괜찮아. " 그 후 또 권합니다. "한 번 다녀와 봐." "뭐 하는 곳인데?" "그냥. 다녀와. 하비람이라는 곳이야." 전 합일암이라 들었습니다. '무슨 불교 모임인가 보구나.' '이상한 사이비 집단인가........' 아내의 일을 도와 주시는 분에게 물었습니다. "합일암이 뭐예요?" "하비람이예요 ㅎㅎㅎ- 하느님의 비밀을 간진한 사람요...." "이상한 이름이네요......"
그리고 저는 금산으로 출발을 했습니다. 저희는 올해로 34년간 부부의 연을 맺고 있습니다. 그 동안 다투고, 화내고, 삐지고, 상처주고, 화해하고, 웃으면서 살아왔습니다. 저는 60이 넘게 살면서 '남자는 울지도 않고, 할말도 다 하지 말고, 참고 참고 참으며 사는 것이 미덕이다'라는 나름대로의 기준을 제 가슴에 새기고 살아 왔습니다. 알아 차리기 과정 중에서 화나는 일을 찾는 시간. 곰곰히 생각을 했습니다. '나에게 맺힌 화는 무엇일까?' 그때 저의 가슴에 맺혔던 사실이 생각 났습니다. 2년 전 직장을 그만두고 집에 있는데 아내가 저에게 한 말 "당신은 참 무책임한 사람이야." 정말 서운했습니다. 그 동안 가정에 내 나름대로 노력과 희생을 했다 생각했는데.... 왜 저 말을 할까. 힘이 쭉 빠졌습니다. 눈물이 맺혔습니다. 그러나 아무 말 하지 않고 비시시 웃었습니다. 자리를 피했습니다. 그래 참자 참자 참자. 그러나 가끔씩 내 가슴에서 머리에서 생각이 났습니다.
그랬습니다. "당신은 참 무책임한 사람이야." 이 말은 저에게 최대의 아픔으로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그 후에도 그 때을 생각하면 계속 가슴이 먹먹해 졌습니다.
산파님은 계속 물으십니다. "그 일이 화를 낼 일입니까?" "녜 화 낼 일입니다." 저는 이상했습니다. '아니. 이것이 화 낼 일이 아니면 무엇인가. 화 안낼 일인가...... 이상한 사람들이네' "화 낼 일이라고 어디에 쓰여 있습니까?" "제가 한 경험, 그리고 제가 가진 기준에 있습니다" "그 것은 참 입니까? 정말 혼란스러웠습니다. 짜증이 났습니다. 나무를 부여잡고, 나무 껍질에서 상처를 느끼며, 머리를 부딪쳐가며 물어봤습니다. 답은? 없었습니다.
그러나 계속되는 물음 가운데서 '아 내가 세운 기준에 의한, 나의 생각에 의한, 나의 느낌에 의해서 화를 냈구나........' 눈물이 났습니다. 지금 이 글을 쓰면서도 눈물이 납니다.
다음날 아침햇살님의 강의 일화 중 아버지에게 무척이나 두들겨 맞은 아들이 성인이 된 후 저수지 위에서 아버지에게 '아버지, 왜 저 어렸을 때 그렇게 때렸어요?' 아버지 담배를 한 대 피우시며 "난 더 얻어 맞았다"
저의 가슴을 커다란 망치가 쳤습니다. 제 머리를 주먹이 내리 쳤습니다. 멍~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제 아내는 저에게 더 얻어 맞았습니다.
정말 삶은 신비 입니다. 함부로 살아갈 수 없는 인생입니다. 모든 사람을 모든 사물을 새로이 보고 느끼며 살겠습니다. 참 소중한 시간이었고 시간입니다. 키워드 : 일반 작성자 : 비카밍 | 작성일: 2017-02-16 | 조회수: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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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개
자유로421기 | 우리 421기 도반님들 '알아차리기'하며 얼마나 멋지고 충만한 시간을 보내고 있을까며, 부러움에 들어왔다가 우연히 하찌님 후기를 보게 되었습니다. "저의 가슴을 커다란 망치가 쳤습니다. 제 머리를 주먹이 내리 쳤습니다. 멍~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제 아내는 저에게 더 얻어 맞았습니다." 다행히 하찌님 후기를 보며 저 또한 새로운 깨달음으로 전율을 느낍니다. 참 부부의 모습은 다들 비슷하구나. 서로에게 상처를 주면서도 자기 상처만 보듬느라... 저 또한 남편의 상처를 모른척 했지요. 감사합니다. 아름다운 말씀으로 이제 벌써 2달이 다 지나가니 거의 과거의 모습으로 다 돌아온 저를 다시 한번 반성하게 하고 빨리 알아차리기 떠나야겠구나 합니다. 곧 봄이 올듯 하네요. 하비람에도 꽃망울이 움트겠네요. 영성가득한 밤 보내시고 행복 충만한 아침 맞으시길 바랍니다. 아~! 숨채이오! 대구에서 421기 자유로가. P.S 글이 짧아 편지차 끓이기엔 아직 역량이 너무 부족하여 이렇게 댓글로 대신드립니다. 오늘 마지막 밤 291알아차리기 도반님들 모두 행복 충만한 밤 되세요! |
2017.02.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