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 참가 소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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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1단계 AOS 3.6 깨어나기 - 처음으로 느껴보는 사실의 세계를 고백합니다!! |
늘 아픈 몸으로 살아야 하는 제 자신의 모습이 견딜 수 없이 화가 나고 싫었습니다. 이젠 그만 아플 때도 됐는데.... 행복할 때도 됐는데..... 마음 속으로 아무리 외쳐도 보고 소리내어 목놓아 울어봐도 내게 주어진 질기디 질긴 고질병이 거머리처럼 저에게서 떠나질 않았습니다. 의사가 못 고친다고 했습니다. 홧병이라 고칠 수 없다는 겁니다..... 그리고 이젠 더 이상 약에 의존하기엔 제 몸은 너무 멀리 와 있었습니다.
사람들의 말에 상처를 더 많이 받고 살았습니다. 네 잘못이라고..... 너무 예민해서 그런거라고..... 네가 다 끌어당긴 거라고..... 이런 말을 들을 때마다 저는 아무 할 말이 없었습니다. 그저 마음 속으로만 이렇게 외쳐댔지요.... '내 몸의 오장 육부가 다 뒤집히고 시퍼런 똥물이 입으로 나올 때 식도가 다 타들어가는 그 느낌을 당신은 아십니까?' '불혹을 갓 넘긴 여자가 생리가 끊겨서 뼈가 육십 대 할머니가 되어버린 그 몸으로 하고 싶은 일마저 제대로 할 수 없는 그 심정을 당신은 아십니까?' '남편하고 잠자리조차 제대로 못하는 여자가 그 중요한 문제조차 먼 뒷전으로 미루어야 하는 그 상황을 당신은 이해할 수 있습니까?'
더이상 이렇게 살고 싶지 않지만 도저히 정답이 보이질 않아서 세상과 이별하고 싶어도 저는 남편 때문에 죽을 수가 없었습니다. 정말로 건강하진 못해도 나의 일상을 제대로만 살 수 있기를 바랐는데 그것마저도 너무나 먼 이야기라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정말로 살고 싶었습니다. 건강하게 남들처럼 평범한 일상을 보내고 싶었고 병원에 가야 할 시간에 글을 더 쓰고 싶었습니다. 지난 팔 년 동안 나는 도대체 무엇을 하며 살았길래 지금도 이 모양이고 달라진 거라고는 알량한 재주하나 발견한 것 빼고는 아무것도 내세울 것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제 저에게 더이상의 방법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스승님을 다시 찾아야만 했습니다. 수련에 가기 직전 저의 몸무게는 나흘 전보다 3kg이나 더 빠져 있었고 사흘 동안을 죽만 먹은 상태라 아무런 기력이 없었습니다. 하는 수 없이 오전에 병원에서 링겔을 맞고 반창고도 떼지 않은 채 살림마을을 향해 출발을 했습니다. 살고 싶었으니까요......
지난 날 저에게 드리워졌던 모든 딱지들을 다 떼어내고, 진정으로 이젠 육신의 고통과 이별하고, 오직 글을 쓰다 죽기로 결심하고 작가의 명찰을 몸과 마음에 새겨 넣었습니다. 그래서 수련을 하다가 쓰러져 죽을 각오를 하고 저는 수련에 임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흐르면서 그동안 수도 없이 물어왔던 몸에 대한 나의 물음이 화물음장을 통해서 깨달음을 전해주었습니다. 제가 괴로웠던 이유는 몸이 나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지난 시간들 속에서 수 없이 많이 들었던 말이지만 이번 더깨기를 통해 확연히 다가온 한 가지는 '몸은 아파도 나는 아프지 않다.'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사실'이었습니다!!
이번 더 깨어나기가 저에게는 정말 선물과도 같았습니다. 수련을 하면서 이번처럼 길게 울어 본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그 울음 속에 엄마가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엄마에 대한 원망이 감사로 바뀌는 순간 터져나오는 울음은 멈출 줄을 몰랐습니다.
또한 어르신들과 함께 수련을 하면서 아버지에 대한 다 풀지 못한 분노조차도 봄눈 녹듯이 다 사라져버렸습니다. 어르신들께 정말로 함께 수련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는 말씀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깨어나기 방에서 제가 호흡곤란이 왔을 때 도와주신 조이투 산파님과 하티님들께도 감사하다는 말씀도 못드렸네요... 고맙습니다. 여러분들이 도와주셔서 제가 살 수 있었습니다.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
함께 도반으로 와 주신 여러분 사랑합니다~~ 가장 정확한 타이밍에 저의 산파로 와 주신 자연님 감사합니다~~ 날씨를 계산하지 못해 외투를 챙기지 못한 저에게 외투를 내어주신 새벽별님 감사합니다~~ 또한 저의 목소리를 처음으로 칭찬해주신 새털구름님께도 감사합니다~~ 목소리로 재능기부를 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싶을 정도로 저에게 용기를 주셨습니다~~ 그리고 사랑하는 산파인턴으로 와 주신 공님께도 무한한 감사를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너무나 따뜻했던 그 눈빛 지금도 잊지 않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랑하는 나의 스승님!! 선생님께는 이제 제가 그동안 보여드리지 못한 모습을 보여드릴 일만 남았습니다. 선생님 고맙습니다!!
깨어나기를 통해 두려움은 그것을 만나 줄 때만 넘어설 수 있다는 것을 저는 처음 알았습니다. 빨간 양말장에서 뼈라도 다치게 될까봐 많이 망설였던 저의 두려움을 몸으로 넘어서는 순간 이제 용기가 생겼습니다.
저는 하비람을 통해서 작가가 되고 싶은 꿈을 찾았습니다. 그래서 이젠 진정한 글쟁이가 되기 위해서 그 세계속으로 들어가야겠습니다. 하늘이 제게 주신 달란트를 세상속에 거룩한 발자국으로 남길 수 있도록 글을 쓰며 살고 글을 쓰다 죽겠습니다.
저는 온 몸과 온 마음을 다해 글쓰는 작가 하작가입니다. 여러분 감사드리고 사랑합니다~~^*^ 353기 하작가 2013.10.01
키워드 : 일반
작성자 : ALP센터 | 작성일: 2016-10-27 | 조회수: 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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