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 커뮤니티
  • ALP 알림방
  • 수련 들어가는글
  • 프로그램 참가 소감문
  • 편지방
  • 마음 나누기
  • 후원안내
프로그램 참가 소감문
  HOME > 커뮤니티 > 프로그램 참가 소감문
의식|1단계 AOS 3.6 깨어나기 -  내 뺨을 때리며 나를 만난 소중한 시간!

19년 전 친구가 여기를 다녀왔다고 한다. 
그 때 신발을 돌려 놓았던 일, 서로 소리내며 알리며 했던 일 등등 아직도 참 좋은 수련으로 남아있다고 했다. 19년이 지난 지금도 좋은 수련이라면 가 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이 되어 인터넷을 통해 검색을 해 보았다. 여러 가지 내용들이 올라와 있었다. 좋다는 내용에서부터 이상한 곳이라는 내용까지 말이다. 검색 내용만으로는 의견이 양분되어 판단이 어려웠다. 이런 경우에 내가 기본적으로 하는 행동이 있다. 그것은 그 분 혹은 그것들에 대해 책을 읽어보는 것이다. 그래서 일단  '삶은 풀어야 할 문제가 아니라 경험해야 할 신비입니다, 영혼의 서재를 거닐다, 삶의 아포리즘'이라는 세 권의 책을 구입해서 읽어 보았다. 특히 '삶의 아포리즘'을 읽으면서 '아하' 하는 순간을 경험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이런 책을 쓰신 분이라면 내가 스승으로 모실만한 분이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오랫동안의 주저함을 깨고 신청하게 되었다. 사실 봄부터 하고 싶었는데 인원수가 넘쳐서 처음에는 잘렸고, 두 번째는 상황이 여의치 않아서 내가 포기했다. 그런데 추석 연휴 끝날 즈음에 '깨어나기' 수련에 대한 문자를 받게 되었고 '아 이때다' 싶어서 신청하게 되었다. 이렇게 해서 나의 깨어나기 수련은 시작되었다. 

최근에 나는 불행한 결혼 생활을 하다가 이혼한 오빠 내외로 인해 마음 고생이 많았다. 오빠를 보면서 괴로워 하는 엄마를 보는 것도 많이 힘들었다. '왜 행복한 결혼 생활을 못하지?' 라는 생각과 더불어 불행한 결혼 생활로  인해 가족들을 힘들게 하는 오빠와 올케가 많이 미웠다. 그러면서 그런 생각의 노예가 되어 진정한 내 삶을 살지 못하는 내 자신에 대해서도 화가 나 있었다. 그래서 이번 화장의 화두를 " 올케가 엄마에게 죽어라고 말한 것이 화가 날 입니까?"라는 것으로 삼았다. 이 화두에 대해 산파님이 여러 차례 물으셨다. 그리고 나는 나무님에게 수도 없이 묻고 또 물었다. 그리고 전체 모임에서 아침 햇살님이 또 물으셨다. '화가 날 일입니까?'라는 화두에 대해 묻고 또 묻고 또 묻는 과정을 통해서 깊은 통찰을 하게 되었다. 원래 '화가 날 일'은 없다는 것을 말이다. 이렇게 시작된 깨달음은 일류대학도 삼류 대학도 내 생각 속에 있고, 미인도 추녀도 다 내 생각이 만들어 낸 하나의 '상'임을 깨닫게 되었다. 이런 깨달음은 내면의 조용한 울음으로 이어졌고 생각의 노예가 되어, 남의 눈치 보느라 에너지를 소진하고 산 내 자신에게 연민이 느껴졌다. 이러한 화장의 깨달음을 위해 충분히 웃게 하고, 분노를 풀어내게 하고, 마음껏 울게 한 시간들을 생각하니 더 없이 고맙고 또 고맙다. 화를 풀어 내는 시간에 '내 속에 이렇게 많은 분노가 쌓여 있었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올케의 태도에 대해 한 번도 분노를 표현하지 못한 것이 내 속에 그대로 응어리가 되어 또아리를 틀고 있었음을 발견했다. 처음에 상대를 보고 욕을 하는 상황에서 한 마디도 욕을 못했다. 그런 내가 안타까우셨던지 '호박씨님'께서 도와 주셨다. 호박씨님을 상대로 연습을 해 보니 다음 상대에게 욕을 하는 행위는 훨씬 쉬웠다. 욕을 하면서 내가 이렇게 욕을 잘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에 깜짝 놀랐다. 그동안 고상한 척 겉으로 표현만 하지 않았을 뿐이지 내면에는 다 있었구나 라는 생각을 하면서 씁쓸해지기도 했다. 욕을 하면서, 신문을 갈기갈기 찢으면서 한없이 분노의 실타래를 풀어 내고 나니 한없는 눈물이 나왔다. 그런면서 오빠도 올케도 불쌍한 마음이 올라 오니 이 무슨 마음인가? 하고 또 놀랬다. '아 그들도 정말 힘들었겠구나. 그들도 아름답게 살고 싶었고, 그들도 외로웠고 엄청 힘들었구나.'라는 생각을 하면서 마음이 울컥했다. 그러면서 서서히 마음이 평화로워졌다. 화장의 과정들을 감수해 내는 것이 결코 쉽지 않았지만 그 과정의 흐름을 통해서 생각에 사로잡혀서 노예로 살았던 내 삶을 통찰하게 되었다. 

그리고 강인한 인상으로 다가온 것은 '빨간 양말'이었다. 처음 '이 양말을 신을 수 있습니까?'라는 아침 햇살님의 말씀은 참 의아했다. 그런 질문을 왜 그렇게 많이 또 하고 또 하시는걸까? 라는 생각과 더불어 짜증도 올라오고 '답이 뭐지?'라는 생각에 골몰해지기도 했다. 지금 내 책상 앞에는 빨간 양말이 있다. 이제 이 양말이 단순한 양말이 아님을 안다. '빨간 양말을 신을 수 있냐?'는 질문으로 받아들일 때와 빨간 양말을 '불' 혹은 '내 자신의 꿈이나 목표' , '내가 정말 추구하는 그 무엇'이라고 생각할 때는 전혀 다른 질문이 될 수 있음을 깨달았다. 그 양말은 내게 다시 일어서는 열정이며 용기였다. 그것은 내게 현실적으로 추구해야 할 영혼육이 조화를 이룬 나자신이기도 했다. 내가 진실로 신을 준비가 되어 있는 지, 신기 위해서 무서움을 극복하고 나아가 싸울 용기가 있는 지 등을 점검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빨간 양말을 통해서 그 동안 내가 가진 습관의 무서운 관성과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는 내 안에 싹튼 무엇과의 싸움이 쉽지 않음을 알게 되었다. 그러나 결국에 빨간 양말을 성취한 것처럼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깨어있음의 자세를 가진다면 빨간 양말을 신는 새로운 삶을 살게 될 것이다. 

3박 4일간의 수련 동안 항상 맑고 밝은 미소로 수고해 주신 '그 꽃' 산파님에 대한 감사함을 꼭 표현하고 싶다. '그 꽃'을 통해서 '그 나무'를 만나고 '그 음식'을 만나고 '그 사람'을 만난다. 내 고정관념의 틀로 묶어 두었던 그 무엇이 아닌 원래 그 모습 그대로를 보고 싶은 열망을 갖게 되었다. 그리고 산파님을 도와 우리의 깨어남을 위해 지극하게 노력해 주신 하티님들의 사랑에 깊이 감사드린다. 그분들이 아니였으면 열 배는 더 힘들었을 것이다. 

이제 스승님으로 다가오신 '아침햇살님'에 대한 감사함을 표현하고 싶다. 이 수련 과정을 거치면서 놀랐던 것은 깨달음에 이르게 하시는 아침햇살님의 탁월하시고 창의적 교수법이었다. 항상 '의식의 변화를 통해서 나 자신이 누구인지 알고 내가 원하는 것을 끌어들이는 삶을 사는 것'이라는 목표를 주지시키면서 다양한 체험으로, 뛰어난 강의로 우리를 깨우시는 그분에 대해 경외감을 갖는다. 책을 읽으면서 놀랬던 그 감동이 몇 배가 되어 내 가슴으로 내려앉았다. '빨간 양말'을 통해서 내 자신이 얼마나 잘 듣지 않고 있는 지, 내 자신의 틀대로 생각하는 지 등을 보게 되었다. 내 뺨을 때리게 하신 그 분의 교수법은 아마 평생 동안 그 어디에서도 경험하지 못할 것이다. 내 뺨을 때리면서 그 어느 때보다 내 자신을 명료하게 보게 되었다. 이런 깨달음의 강에 이르게 하신 '아침햇살님' 진심으로 고맙고 또 고맙습니다. 

그리고 푸드아티스트들을 통해서 차려진 밥상은 잔잔하고 고요한 감동 그 자체였다. 그동안 내가  남편에게 밥을 차릴 때 어떤 아내였는지를 점검하게 되었다. 수련 동안 정말 집에 돌아가면 나도 푸드아티스트가 되야겠다는 결심을 했다. 수련 동안 화장실에서 대변을 못 봤는데 전혀 힘들지 않았다. 대신 집에 돌아와 4일 동안 못 본 변을 보았는데 그 색깔과 크기가 달랐다. '무엇을 먹느냐가 변의 색깔과 모양도 다르게 하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그 동안 아내로서 밥상을 차리는 행위를 좀 귀찮은 행위로 여겼던 내 삶의 태도가 '예술가의 자세와는 거리가 멀구나' 라는 생각이 들면서 다르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근에 주로 사다가 많이 먹었는데 이번 주는 장을 봐서 음식을 만들기 시작했다. 그러자 우리 남편 깜짝 놀랐다. 남편이 말하기를 "역시 교육받은 여자는 다르네."라고 웃는다. 우리 남편은 어떤 수련을 받았는지는 모르지만 달라진 아내를 통해서 교육의 효과가 참 크다 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언젠가 남편도 이곳에서 '깨어나기'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그 때에는 왜 내가 달라질 수밖에 없었는지 더 이해하게 될 것이다. 

'깨어나기'를 통해서 삶에서 다시 태어나는 느낌이다. 시방 내 느낌이 어떤지를 알아차리게 되며, 내가 걷는 발걸음을 알아차리게 되며, 잘 듣고 잘 보는 것이 얼마나 삶에서 중요한 지 깨닫는다. 그리고 분노에 사로잡혀서 인생을 살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얼마나 경이로운 것인지를 깨닫는다. 
마지막 프로그램으로 '경축' 시간을 가질 때 그렇게 많은 가족들과 지인들이 오는 것을 몰라서 사실 약간 당황했다. 그럴 줄 알았으면 '19년 전에 경험했던 친구를 오라고 할 걸' 이라는 생각이 스치고 지나갔다. 그러나 그 당황스러움도 잠깐이었다. 수련을 통해서 '용기'를 얻었기에 그 상황을 극복할 힘이 내면에 있음을 보았다. 물론 경축에 먼저 경험한 친구가 왔으면 더 좋았겠지만 그러지 않아도 충분히 족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역시 사실은 바꿀 수 없지만 바꿀 수 있는 생각이 있어서 참 좋은 세상이다. 수련에서 만나 함께 나의 의식 성장을 도와 준 도반들에게도 진심으로 감사함을 표현하고 싶다. 그리고 돌아오는 길에 구리까지 태어주신 '자유님' 정말 고맙습니다. 앞으로 하비람 코스를 모두 경험하고 싶다. 그 경험들을 통해서 진정한 삶의 예술가로 거듭나고 싶다. 간절한 열망은 현실로 곧 이어질 것을 믿는다.

353기 해오름

2013.10.04

키워드 : 일반

작성자 : ALP센터 | 작성일: 2016-10-27 | 조회수: 668

  • 공유하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목록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