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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1단계 AOS 3.6 깨어나기 -  354기 수련 소감

대학 때 한 친구가 있었습니다. 
채 2년도 되지 않는 짧은 기간, 같이 동아리 활동을 했습니다. 
돌이켜보면 제 삶에서 가장 강렬히 타올랐던 시기였습니다. 그리고 아팠던 시기였구요. 
대학 졸업 후, 저는 유학을 선택했습니다. 
10년간의 외국 생활 후, 돌아와보니 그 친구는 국내에 없더군요. 다른 동아리 친구를 통해, 캐나다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이후 매주 이메일로 목회 단상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 글들을 읽다보니 많이 변한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언젠가, 그 글들 중 한편에서 “선생님”에 대한 언급을 보았습니다. 궁금해지더군요. 그 친구를 변화시킨 선생님이 누구일까. 
동아리 다른 친구를 통해, 그분이 아침햇살님이라는 사실과 하비람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또 여러 해가 지나고, 40 중반의 나이에 하루 하루가 여느 날과 똑같이 느껴질 때, 문득 하비람 깨어나기를 경험해보고 싶어졌습니다. 

“깨어나기”라는 말과, 들어오기 전 읽은 한 두 권의 장길섭 저 책들을 통해 “무엇인가 특별할 것이다”라는 기대감이 있었지만, 막상 만나보니 예상 밖이더군요. 
정신줄을 놓게 만드는 웃음과 광란에 가까운 춤. 저와는 전혀 맞지 않았지만, 못 견딜 만큼 힘들지는 않았습니다. 경험하기 위해 왔으니 즐겁게 경험했습니다. (오히려 정신보다는, 목디스크로 인해 오랫동안 앉아있는 것이 육체적으로 많이 힘들더군요) 

그리고 화물음, 
화물음으로 무엇을 하려했는지 제가 잘못 예단했었고, 그래서 제대로 경험하지 못한 것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첫날 밤, 가장 최근 화가 났던 일을 솔직히 이야기 했었는데, 다른 분들의 아픈 이야기를 듣고 나니 좀 부끄럽더군요. 연구비 하나 못 딴게 뭐 그리 화날 일이라고... 
그리고 기획의도를 혼자 판단 (집단 대화를 통한 심리 치료 같은 것이리라...)하고, 다음 날 아침 다른 일을 이야기 했었습니다. 이 두 번째 일을 붙잡고 스스로에게 화물음을 하다보니 좀 집중이 어려웠습니다. 영 질문의 핀트가 안맞는 것 같고... 산파님이 유도하는 답은 보이는데, 그 답은 뭔가 잘못된 것 같고... 
그러다가 화물음 자체를 바꾸니, 쉽게 물음에 대해 답을 이야기 할 수 있더군요. 
참 신선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생각하니 이렇게 쉬운 것을 왜 지금까지 그러지 못했는지... 
지나고 나니, 왜 첫 번째 화물음에는 답하기 어려웠고, 두 번째는 쉬웠는지 의아해집니다. 
그것 또한 화 날 일은 아니지만, 스스로 화 내기로 작정한 일은 아니었던가 싶습니다. 

힐링러브에서는 많이 아팠습니다. 
한사람 한사람이 쏟아놓는 그 아픔이, 저에게 고스란히 전달이 되어 눈물이 났습니다. 
예수님도 참 많이 아프셨겠구나 생각이 되었습니다. 
문득 우리의 영이 원래 하나였구나 느껴졌습니다. 

마지막 빨간양말 장. 
당혹스럽고 충격적이었습니다. 그리고 혼란스러웠습니다. 
왜 계속 묻는 것인지, 숨은 의도가 무엇일지, 무엇을 묻는 것인지 계속 생각을 하다가, 불을 붙이러 왔다는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가슴이 뜨거워짐을 느꼈습니다. 내가 불 붙었던 적이 있었는지.. 언제 그 불이 꺼진 것인지.., 그리고 무엇에 다시 불 붙어야 하는지... 
하지만 이내, 이어지는 과정은 저에게 충격이었습니다. 
나는 ‘그것’을 보았습니다. 
보면서 판단했습니다. 
2번 과정 이후, 아침햇살님의 설명 때 확 깨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아 내가 화 낼 일이 없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구나.’ ‘귀신을 불러들여 귀신을 쫒아낸다고 예수님을 비방하는 사람이었구나’ 

세 번째 ‘빨간양말쟁취전’ 덕분으로 마지막 날은 내내 목과 몸이 안좋았습니다. 
늘 조심해야 하는데, 괜히 참여해서 다시 목이 나빠졌구나... 화가 나려는 순간, 몸이 나빠지기 전에 왔으니 그래도 깨어나기를 끝까지 버틸 수 있었다고 생각하니 감사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삶을 보는 눈과 기술을 가짐이 뿌듯합니다.
몸은 내내 안좋았지만, 그래도 나머지 과정들 많이 감동받고 돌아왔습니다. 

‘깨어나기’ 이후 내가 정말 깨어났는지, 어떻게 깨어났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다른 사람들처럼 확 깨어나기에는 내내 생각이 많았고 반면 삶의 아픔은 적었던 듯 합니다. 
하지만 돌아와보니, 아내가, 아이들이, 학생들이 더 사랑스럽고 고맙습니다. 
월요일 아침, 실험실 데이터 발표시간에 늦은 학생에게 화가 전혀 안나더군요. 
하지만 이내 다시 깨달았습니다. 화낼 일은 없지만 화를 내야 할 일은 있다는 것을. 나에게 맡겨진 학생이 감사하기 때문에 화를 내야 한다는 것을요. 

하지만 한편으로는 혼란스럽습니다. 생각이 끝나는 삷과, 그런 삶이 모인 집단은 어떨지 불안스럽기도 합니다. 여전히 나에게는 생각이 많습니다. 

앞으로 ‘깨어나기‘의 경험이 나를 어떻게 변화시킬지 기대가 됩니다. 

3박 4일 간의 경험, 너무나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354기 물방울

2013.10.16

키워드 : 일반

작성자 : ALP센터 | 작성일: 2016-10-27 | 조회수: 6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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