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1단계 AOS 3.6 깨어나기 - 이제야 내 마음 속의 power를 느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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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람 살림마을에서 75시간 이후로 집에서의 아침생활이 시작되었습니다. 평소같았으면 잠시 일어나 아이들 아침 챙겨주고는 다시 잠자리로 들어서는데 오늘은 침대로 가지 않았습니다. 그럴 필요를 느끼지 못했거든요 ^^ 그 동안 즐겨 먹던 커피향을 새롭게 음미하며 아이들이 먹고 놓고 간 그릇을 설거지를 하고 몸 컨디션이 안좋다는 아내를 위해 죽을 만들고 있는 저를 봅니다. 아내가 저한테 한마디 건넵니다. 당신 많이 낯설다~ ㅎㅎㅎ 에이 뭘 다 알면서... 아내가 무척이나 사랑스럽습니다.
하비람 살림마을이 생각납니다. 수련을 받았던 살림의 집은 물론이고 그 위로 합창의 집 뒤의 커다란 난로모양의 소각로, 고풍스러움이 느껴지는 조양서원, 그 뒤의 그림같은 거석들과 나무들, 더 위로 조그맣고 수십개의 새집들을 품고 있는 작은 언덕, 그 언덕을 바라보며 자전거를 꼬옥 안고 있는 느티나무, 서원 건너편에 비닐하우스 형태의 나무창고와 지게차, 포크레인까지도.. 단 3일여 밖에 머물지 않았음에도 마치 오래된 마음의 고향처럼 포근함이 느껴지는 곳이 되어버린 것 같습니다.
바로 며칠 전 아내와 저는 하비람 깨어나기 과정을 가지고 옥신각신 했었습니다. 아내는 저 때문에 매우 힘들어해서 하비람을 다녀 왔고 다녀온 뒤로 상당부분의 변화가 있었습니다. 내심 놀라웠었고 사실 궁금한 것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갈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스스로 충분히 감정조절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고 현재 하고자하는 일의 목표도 명확한 터라 굳이 일부러 돈 들여서까지 할 필요없다는 것이었죠. 하지만 아내는 저보고 내가 하는 일에 강력한 엔진을 달고 올수 있으니 꼭 가보라고,, 안가면 이혼이라고 으름장을 내놓는 것이었습니다. 아내를 미덥지 못하다고 여기고 있던 터라 약간 불안한 마음에 여러가지 생각들이 스쳤지만.. 결국 하비람 행을 결정했습니다.. 차를 세워놓고 대전역에서 셔틀을 타고 살림마을을 가는 중에 소나무님이 자신의 예술가 명을 지으라 하더군요. 늘 아래로 향하는 물이 좋았습니다. 흐르는 물처럼 집착하지 않고 아래로 나 자신을 내려놓아라 하는 의미로 흐르는 강물이라 정하고는 산성동 사거리를 지나는데 가슴 속에서 울컥거림이 올라 왔습니다. 음...가슴에서 반응을 하는구나.. 내 영혼은 뭔가 느낀걸까? 하는 생각을 갖고 있는 사이에 어느새 하비람 입성. 아내는 제가 수련들어가기 전에 통화를 원했습니다. 카톡 메시지를 주고 받았는데 제가 웬지 모를 슬픔에 빠진 것을 감지했던 것이었습니다. 기쁨의 방에서 나가서 합창의 집 뒷편 소각로에서 아내의 응원 전화를 받으며 소리내어 엉엉 울었습니다. 그냥 내 안에 나도 모를 슬픔이 터질 곳을 찾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수련에 들어가면서 알게 된 도반님들의 얼굴이 선하군요~ 한분 한분 얼굴이 사랑스럽습니다. 여러분들과 같이 깨어난 것은 정말 하늘의 축복입니다. '아침햇살'님과 산파님들 그리고 가까이서 수련을 도와주신 세분의 스텝분들 깊이깊이 감사드립니다.
수련 내용은 다들 아시는 것이므로 구체적인 내용은 생략하겠습니다.. 저는 힐링러브에서 깨어나기 시작했습니다.(도움 주신 아름다운 '즐거운 하루'님 감사합니다^^) 아하 그래 이것이었구나! 그 동안 나는 왜 스스로 원하는 방향을 선택하지 못했던가! 나 스스로 생각과 사실을 분리하지 못하고 감정에 빠져서 내가 원하는 것에서 스스로 멀어지고 있었다는 것을 정확히 '아침햇살'님께서 알려주셨고 저도 본 것입니다. 그리고 그동안 사실과 생각을 잘 구분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번이 좋은 시험대였던 셈이었습니다.. 보기 좋게 케이오로 졌습니다.ㅋ 이 세상은 행복의 순위가 정해져 있었습니다. 의식의 레벨로 말이죠! 그 동안 제대로 모르고 있었다는 것을 일깨워 주신 '아침햇살'님께 감사의 절 올립니다. ( - . - ) ( _ _ ) 마지막 빨간양말을 쥐고서 놓치지 않으려고 발버둥쳤던 그 '손 맛'은 아마도 제 평생에 소중하고 결코 지워질 수 없는 가슴 뜨거운 기억으로 빨간양말의 아이콘과 함께 내 머리 속에 각인되어졌습니다. 정말 아내의 말대로 저는 웹툰작가로서의 엔진을 달고 나왔습니다! 이제 제가 할 일은 그 엔진을 힘차게 돌리고 가속페달을 신나게 밟는 것입니다.
마중나와 주신 '재밋다'님 감사합니다. 이런 인연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마중 나올실 줄은 이미 알았지만 막상 열린 장에서 마주하고 있자니 감동의 눈물이 눈 앞을 가리더군요. 아내의 편지를 비롯해 재밋다님의 편지 역시 제 마음에 커다란 힘이었습니다..
오늘 아침에 몸을 움직이면서 한가지 깨달음이 문득 머리 속을 울립니다. '사실은 사실이고 생각은 생각이다.. 생각은 하나의 도구에 불과하며 또한 그 어떠한 사실도 나를 좌우하지 못한다. 내가 그 사실을 어떻게 쓸지는 의식의 레벨 위에서 정하라. 그리고 내가 원하는 것은 나의 선택과 지금 바로 행동하는 것에 달려있다. 빨간양말을 쥐었던 그 손맛을 기억하라'
이상 깨어나기 수련을 마친 소감문 이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키워드 : 일반 작성자 : 흐르는 강물(하티17/420) | 작성일: 2016-12-12 | 조회수: 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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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개
큰사과나무(192&200&49&214작은나무) | 이런 깊은 사연 감동입니다. 빨간양말장의 손맛. 그 어떤 손맛보다 짜릿하죠? 의식의 레빌로 행복순위가 정해져 있다는 말이 가슴에 다가옵니다. |
2017.01.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