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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1단계 AOS 3.6 깨어나기 -  깨어나기 550기 경축사(깨어나기549기 고요)

깨어나기 550기 경축사

 

안녕하세요, 저는 549기 깨어나기를 통해 매일 매일이 편안하고 행복한 고요입니다.

4살 때 부모님이 이혼을 하셨고, 아버지는 이혼가정이라 아이들이 탈선하는 일은

절대 없게 하겠다는 명분으로 폭언과 폭행을 서슴치 않으셨고,

그로 인해 제 어린 시절은 매우 불행했습니다.

 

졸업을 하고, 독립을 하고, 결혼을 해도 언제나 그렇듯 아버지라는 테두리에 갇혀 벗어날 수 없는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는 게 너무 힘들어 저는 10년 전 아버지와

의절을 했으며, 이 일의 책임은 나에게 있지 않고 애초에 가족의 틀을 깬

아버지에게 있다고 전가하며 살아왔습니다.

 

가장 가까운 사이기 때문에 무엇이든 당연하다는 전제하에 상처를 주고받는

고통스러운 관계를 끊고 싶은 마음뿐이었습니다.

 

부모로부터 사랑받은 기억이 없는 저는 아이를 낳고 싶지 않았습니다. 아이에게 줄 사랑이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죠. 하지만, 배우지 않아도 저절로 생기는 게 자식을 향한 사랑이라는 걸 현재 5살 된 딸을 보며 깨닫게 되면서 잠자고 있던 울분이 치밀어 올라왔습니다. 한 아이의 엄마가 되었는데도 아버지의 마음을 이해하기는커녕 오히려 그전보다 더 이해가 안 가고 시간이 갈수록 분노하게 되었습니다. 매사에 화가 나고 짜증 나고 급기야 무기력해졌으며, 어느 순간 사랑하는 내 아이한테까지

냉랭하게 반응하는 제 자신을 문득 느끼게 되면서 '아차' 싶었습니다.

 

그러던 중 지인의 소개로 살림 캠퍼스에 오게 되었고, 의심 많은 전 처음엔 반신반의

마음으로 정신의 끈(?)을 놓지 않으려고 긴장했지만 첫째 날 정화과정에서

웃다가 울게 되면서 몸이 가벼워지고 마음의 빗장이 스르르 풀어지는

신비로운 경험을 했습니다.

그 뒤로 다 내려놓고 산파님들과 하티님들의 말 한마디, 눈빛, 행동을 보며 열심히

따라가다 보니 어느새 제가 밝게 빛나고 있었습니다

 

수련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온 다음날 바로 아버지께 연락을 드려 만나 뵙고

용서를 구했습니다.

당시 제 머릿속에는 아버지에 대한 미움과 원망은 온데간데없고,

살아계셔서 다행이라는 생각과 불효한 나를 받아주어 감사하다는 마음뿐이었습니다.

 

비가 억수같이 쏟아져도 잘못 놓인 그릇에는 물이 담길 수 없고,

가랑비가 내려도 제대로 놓인 그릇에는 물이 고입니다.

 

제 마음 그릇은 그동안 제대로 놓여있지 않아 좋은 사람을 만나도,

맛있는 음식을 먹어도, 멋진 곳으로 여행을 가도 채워지지 않았고 항상 무언가를

갈망하며 허기가 졌으며 나를 아껴주는 남편이 곁에 있고 내 모든 걸 주어도

아깝지 않은 자식이 있는데 왜 나는 빈 벌판에 혼자 서있는 것 같은 마음인 건지

도무지 알 수가 없는 상태로 살고 있었습니다.

 

수련을 통해 깨어나기를 경험하면서 그 무언가가

바로 "나의 가족"이었다는 것을 비로소 깨달았습니다.

 

 

오늘 깨어나신 550기 도반님들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일상으로 돌아가시면 달라진 세상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노력하지 않으면 그 세상은 계속 유지되지 않겠죠?

그림자를 통해 얻은 빛을 기억하시고 빨간 양말을 쟁취하기 위해 피 터지게 노력했던

그 행동을 매 순간 떠올리며 매.조.꾸. 하시어

여러분 삶의 질을 향상시키시길 응원합니다

 

"하하하"

오늘은 내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에 참 좋은 날입니다

감사합니다

 

2024년 3월 24일 깨어나기 549기 일동 드림

키워드 : 일반

작성자 : ALP센터 | 작성일: 2024-03-26 | 조회수: 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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