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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1단계 AOS 3.6 깨어나기 -  깨어나기 439기 봄소풍입니다

안녕하세요~ 깨어나기 439기 봄소풍입니다.
AOS 3.6 깨어나기(2017년 12월 21일 ~ 12월 24일)를 다녀와서 변화된 제 삶을 나누고 싶습니다.

 

2017년 12월 22일은 제가 이 세상에 다시 태어난 날입니다.
그동안 많은 시간을 고통 속에서 몸부림치며 그것으로부터 벗어나고 싶어 방황했던 세월이 어느덧 30년이 다 되어갑니다.
너무 많은 시간을 돌고 돌아서 여기까지 왔기에 이곳 살림 마을이 '사람을 살리는 축복의 전당'임을 깨닫게 됩니다.

 

10여 년 전부터, 30년 지기 친구인 선녀로부터 꼭 와야만 한다는 권유를 받았지만, 삶의 핑계만 대며 미루고 또 미루었습니다.
그러면서 심리 서적을 읽고, 치유 관련 강의를 듣고, 이곳저곳에서 심리 상담도 받고, 정신과 치료를 받는 등 삶의 상처들을

극복해 보려 노력했습니다.
그 결과 머리로는 문제들을 어느 정도 이해 할 수 있게 되었지만 이해만으로는 아무런 해결도 변화도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이대로 살면 안 되겠다는 절박함을 안겨준 두 가지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민 간 필리핀에서 3년 전 남편이 바람을 피웠고, 작년 중2였던 아들이 자해를 하고 학교에 제대로 다니지 않았으며, 청소년

우울증으로 병원 치료를 받게 되었습니다. 아들의 아픔을 지켜보는 건 다른 그 어떤 고통보다도 견디기 힘들었습니다. 그땐

희망이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남편에 대한 원망과 분노, 아들을 지켜주지 못한 죄책감 때문에 자신을 괴롭히며 하루하루를

버티기가 힘이 들었습니다. 제가 그동안 읽었던 어떤 책도, 상담도, 치료도, 그 무엇도 도움이 되지 못했습니다.

 

제 모든 사정을 알고 있었던 선녀가 다시 권유를 했을 때조차도 그동안 해볼 만큼 해봤는데 더 다른게 있을 수 있을까?

다 거기서 거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에 망설였지만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수련에 참여하기로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었던 저는 그제서야 삶과 마주 섰습니다.
결혼 후 처음으로 남편의 허락을 받지 않고 외박을 하게 되었고, 살림 마을에 도착해서야 남편에게 장문의 문자를 보낸 후

전화기를 껐습니다. 마음이 무거웠지만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평생 제 의지대로 살 수 없을 거라 생각하며 힘을 냈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수련과정은 놀라움과 환희, 그 자체였습니다.

 

"화가 날일입니까?", "그것이 사실입니까?, 생각입니까?"
조이투님께서 물음을 주셨을 때, 엉뚱한 대답을 하고 있는 자신을 보며 얼마나 많은 세월 동안 잘 듣지 못하고 살아왔었는지

충격이었고, 나와 관계했던 모든 사람들이 얼마나 답답하고 서운했을지를 생각하니 절로 눈물이 났습니다.
그동안 남편과 아이들 얘기를 누구보다 잘 들어주었고 공감했었다고 자신했던 저의 자만심이 깨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렇게 가장 힘들어했던 문제에 대해 묻고 묻고 묻고 또 물어 주셨고, 나무님에게 가서 묻고 묻고 또 물으면서 그 문제가

'거짓된 생각'일 뿐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으면서도 화가 날일이라고 악을 썼던 그때의 제 모습이 생각납니다.
스승님께서 다시 물어 주셨을 때, 비로소 그동안 저를 가두고 있던 하나의 세상이 깨트려짐을 느꼈습니다. 의식이 깨어나

생각과 사실이 분리되며 모든 마음의 고통과 가슴에 맺힌 응어리가 풀어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제 저는 누구도 원망하지 않습니다
남편에 대한 원망도, 삶에 대한 회의도, 이렇게 힘들게 살아가게 할 거면 왜 태어나게 하셨냐며 원망했던 신께도 용서를

구하며 감사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여기까지 보내주셔서 제 삶을 찾을 수 있게 해 주신, 저의 삶을 지옥으로 내몰았다며

원망했었던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깊이 감사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제 의지대로 살고 싶다는 간절한 마음을 갖게 해 준 사랑하는 아들에게도 감사한 마음을 전했습니다.
이젠 대물림 되었던 잘못된 삶의 태도를 나의 대에서 끊고, 내 아이들에게는 가치 있고, 품격 있는 삶의 유산을

물려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이렇게 짧은 시간 동안에 이런 변화가 가능하다니..."

 

이제 봄소풍은 빨간 양말을 신었습니다.
제게 있어 가장 큰 도전은 그동안 타인의 삶으로만 살아왔던 제 자신을 찾는 일입니다. 제 목소리를 찾고 제 자리를 찾겠습니다.
'사소한 차이가 삶을 바꾼다'는 말씀을 깊이 새겨 자신을 성찰하고, '학이시습지, 원만 633'을 실천하며 저를 성장시켜 나갈 것입니다.

한 번에 모든 것이 변화되지 않고 때로 현실의 벽에 부딪히더라도 어제보다는 오늘의 내가, 오늘보다는 내일의 내가 더 나아질 거란

믿음으로 정진할 것입니다.

 

끝으로 439기 저희들의 의식이 깨어나 참 삶을 살아가길  진심으로 원하셨던 고귀한 마음을 행함으로 보여주셨던 아침햇살 스승님과,

예인목사님, 조이투님, 가이아님, 재미있다님, 여여님, 함유님, 저희를 위해 여러 가지로 신경 써 주셨던 살림 마을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그리고 만남의 어색함은 잠시 서로의 아픔을 자신의 일처럼 함께 나누며 울고 웃었던 깨어나기 439기 도반님들께 깊은 사랑을 전합니다.

                                                                                       
                                                                                         

                                                                                                                                                2017년 12월 31일

삶에 어마어마한 일이 일어났던 2017년을 잘 보내주고, 행복한 기운으로 다가오는 2018 무술년을 잘 맞이하여 새해에는 이루고 싶은

꿈과 소망을 반드시 이루시길 봄소풍이 기원합니다.

매일이 설레는 봄소풍 올림

키워드 : 일반

작성자 : 봄소풍 | 작성일: 2017-12-31 | 조회수: 8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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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레아(439) 감동..감동..이말 밖에는 뭐라 할 말이 없습니다...이제야 댓글을 올리는 저를 반성하며...3월 22일 출국하신다니 다시 만날 그날까지 건강히 잘 다녀오세요.. 2018.0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