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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1단계 AOS 3.6 깨어나기 -  깨어나기 430기 소감문입니다.

초여름 어느날...
금산에 있는 살림마을을 찾아갔다.
세찬 소나기에 잠시 방향 감각을 잊어 길을 잃고 가까스로 도착했지만 지각이였다.
그곳엔 나무들이 많았다. 내가 좋아하는 자작나무들도 하늘을 향해 길게 뻗으며 오밀조밀 모여있었다.
나무들은 말이 없다.
그러나 짙푸른 그림자로 나를 무겁게 누르면서 니놈은 사랑도 형식적이구나... 이러면서 나를 제압했다.

쓸데없는 분노와 증오, 그리고 잘못된 생각들을 정화하면서 울었다.
많이 울었다.
올해 2월달에 어머니를 보내주었을 때도 이렇게까지 울지 않았다.
쓸쓸해서 울었고, 혼자라서 울었고, 내가 불쌍해서 울었다.
마음이 가난해서 아주 대성통곡을했다. 
울다보니 분노와 증오의 대상은 바로 내 자신이고 내 육체였다.
그 누구와도 함께 나눌 수 있는 희망이 나에겐 없었던 것이다.
그러면서 세상을 영웅심리로 살아왔다. 도둑놈이였다.
그렇게 울다가 다시 나무에게로 갔다. 나를 억누르던 나무는 나무가 아닌 나무님이 되어있었다.
그래도 나무님은 말이 없다.

뭘 하나라도 잡아야만했다.
절실하지만 답은 쉽게 오지않았고 머리속은 점점 새하얗게 비어지고 있었다.
고립된 나 그리고 영원한 타인들...
다시 나무님 앞에서 내가 왜 울었는지 묻고 또 물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이렇게까지 울었던 기억이 없다. 나무님은 말이 없다.
그래 그냥 아파서 울었다.
이 생각이들자 무언가가 스쳐지나갔다. 깨어날려고 몸부림이 시작된 것이다.

다시 타인들과 함께 나눌 수 있는 희망이라는 빨간양말을 건져냈다.
그 빨간양말은 바로 내 마음 응어리진 아주 깊은 곳에서 꺼낸 환희의 열매였다.
그 빨간양말은 나에게 절대로 예수나 부처로 남지 않을 것이다.
또다시 내 절박한 오류의 생각들과 그릇된 판단들을 위해 나와 싸우는 그 시뻘건양말이 될 것이다.
그 전쟁의 복귀는 얼마남지 않았다.
싸우면서 또 울것이고 또 배울 것이며 또 아플 것이다. 
이제 나에게는 천군마마 같은 선생님들과 도반님들이 계시기에 더 이상 연민으로 포장된 모든 부정들에게 지지 않을 것이다.

오라...
사랑이여, 희망이여, 아득한 나의 분노여...
내 모든 생명의 힘은 한줄기 빛을 내며 운칠기삼으로 너희들을 맞으리...

깨어나기 430기 자연인.

키워드 : 일반

작성자 : 자연인 | 작성일: 2017-07-13 | 조회수: 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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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

여백 자연인님,이제서 자연인님의 고백서를 다시 읽었어요.
함께한 수련시간이 다시금 새롭게 와 닿네요. 자연인님 우리 같이 파이팅 해요??
이번주말 꼭 뵈어요!
2017.07.16
포에버킴 자연인님의 소감문을 읽고 나니 그 날의 충격, 감동, 기쁨이 새롭게 피어 납니다. 화 날 일로부터 승리하는 매일 누리시기 바랍니다. 혼자는 약해도 함께하면 승률이 높아 집니다. 응원합니다. 지지합니다. 2017.07.17
자연인 여백님...
포에버님...
전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고 깨어나기 이후의 일상도 전과 다름이 없습니다.
하지만 마음과 생각들은 천지차이로 살아가고 있지요...항상 긍정적인 마인드를 위해 내가 더 노력을 해야만 하고 행복 바이러스를 퍼뜨리기위해 마음과 생각 그리고 행동까지 열심히 다스리고 있습니다... 배움과 더불어 훈련이라는 노력이 중요하겠죠.. 항상 감사합니다.
숨채이오~~~
2017.07.17
누리봄 음~~~ 다시 한번... 마음을 다짐니다...
희망을 잡으시는 자연인님... 너무 멋집니다.
싸우면서.. 울것이고, 배울 것이다~~ 
한편의 영화같은 장면에... 힘찬 응원을 드립니다.
화이팅~~~~~
2017.07.21
솔로몬 자연인님의 열심히 하는 모습 감동이었습니다.
이게 아니다 싶은거 같으면서 끝까지 해내시는 모습에 감동받았습니다.
언제나 화이팅입니다.^^
2017.0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