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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1단계 AOS 3.6 깨어나기 -  383기 깨어나기 수련 소감문(시원한 바람) - 처음 보듯이, 두번 다신 못 볼 듯이.

지난 1월 중순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저의 은사님을 찾아뵜습니다. 
아주 오랜만에 인사를 올리는 거라 그간의 많은 일들을 제가 참 덤덤하게도 말씀을 드렸나 봅니다. 
얼마쯤 시간이 흘렀을까요? 
다음 번 만남을 기약한 채 인사를 드리던 찰나, 은사님이 말씀하셨습니다. 
"이 곳에 꼭 한 번 가보렴. 이제는 정말 네가 갈 때인 것 같구나." 
주소가 적힌 종이를 들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문득 잊고 지냈던 10년전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은사님은 10년전에도 분명 제게 같은 말씀을 해주셨었죠...  

그렇게 아무것도 모른채, '마음'이 이끄는대로 도착한 곳이 바로 '하비람'이었습니다. 
그 곳엔 삶을 예술로 가꾸는 사람들이 가득한 곳이었죠. 
가장 먼저 도착해 조금은 낯설었지만, 이 세상 처음보는 가장 아름다운 '눈'이 날 위로해줬습니다. 
예인님이 건네주시는 따뜻한 차를 마시니 한결 마음이 차분해졌습니다. 
처음 맞이한 공간, 처음 만난 사람들, 이 수많은 낯설음 속에서 가장 낯설었던 건.. 바로 제 '자신'이었습니다. 

그동안의 저를 돌이켜보니.. 
힘들다 생각들 때면, '아니야 괜찮아' 라고 합리화시키고 
울고싶다 생각들 때면, '그렇게 나약해서 어떡할래' 스스로를 호통치고 
화가나고 속상하다 싶을 때면, 끊임없이 불안해하고 답답해했습니다... 
그리고 한꺼번에 밀려오는 수많은 생각들은 곧 불이 번지듯 '추측'으로 변해갔죠. 

'화 물음장'을 만났습니다. 
수없이 많은 '일'들 중에 '하나'를 고르는 것도 어려웠지만, 
왜 화가 나는 일인지, 그럼 무슨 일인지 등에 대한 답을 찾기까지 너무나 힘들었습니다. 
가슴이 터질듯이 답답했고, 머리는 깨지도록 아팠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의 모든 일들의 시초는 바로 제 '자신'이었다라는 사실을 알게되고 인정하게 되자, 
하염없이 눈물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그리고 제 자신에게 미안했습니다. '인정'했다면 조금 더 쉬었을 것을, 조금 더.. 편안했을 것을... 

'빨간 양말장'을 만났습니다. 
끊임없는 '물음'의 연속이었지만, 역시나 아침햇살님과 여러 산파, 하티, 디렉터님들의 도움 아래 
답을 찾아나가야 하는 몫은 온전히... 저의 것이었습니다. 
처음으로 죽을 힘을 다해 무언가를 '놓지' 않았습니다. 
열심히 살아왔다고 자부하던 제게, 그 시간은 엄청난 반성과 벅차오름의 시간이었습니다. 
  
정든 383기 도반님들과 아침햇살님, 산파님, 하티님, 디렉터님... 
이 모든 분들과 헤어짐을 말할 때쯤, 첫 날을 떠올렸습니다. 
모든 순간들이 마치 하나의 퍼즐판을 맞추듯... 맞추어졌습니다. 
"꿈을 찾아 나서겠습니다" 라고 첫 날, 아무 의미 없이 되내이기만 했던 말이, 
지금은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 고민하고 하나하나 실천해나가고 있습니다. 
비록 지금도 부족하나, 여러 분들의 도움과 사랑으로 조금씩 '알게되고, 깨우치게 되니' 
세상 어느 곳에도 화낼 일이, 슬퍼할 일이, 언짢해 해야 할 일이... 없더군요. 

'사랑'만이 있었습니다. 사랑해서 행복하고, 사랑해서 기쁨의 눈물이 나고, 사랑해서... 웃습니다. 
'10년전에 왔었음 더 좋았을 것을...' 생각이 들다 얼른 그 생각을 지웠습니다. 

이번에 '하비람'을 찾은 것이 '사실'이니, 
제가 선택한 생각은.. 
'때가 되어 온것이구나, 내 마음이 오고 싶어 온것이구나... 또 다시 10년후가 아니라, 참 다행이고... 감사하구나." 입니다. 

3박 4일의 여정동안 함께 했던 모든 분들이 보고싶고 그립습니다. 
그러나, 우린 다시 만날 날이 있기에 잠시 헤어진거겠죠? 
언제나 마음만은 함께 하고 있음을 느낍니다. 온 마음을 다해 사랑합니다. 

돌아와 아침햇살님의 책을 읽던 중, 참 예쁜 문구 하나를 만났습니다. 
'기억으로 보지 않고, 기대감으로 보지 않는 것.' 

그것이 곧 '처음' 보는 것이자, '사랑'이겠지요. 

오늘도 아침햇살님의 말씀을 되내입니다. 
'처음 보듯이, 두번 다신 못 볼 듯이.' 
그러고 보니, 세상의 모든 것들이 참 소중하게 와닿네요.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아, 숨채이오! ^^

키워드 : 일반

작성자 : ALP센터 | 작성일: 2016-10-27 | 조회수: 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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